2011. 4. 17.

고모의 필체




  고모 댁에 왔다. 일보느라 늦으신단다. 밥 못차려줘 미안하다며 빵과 과일을 쟁반에 담아놓으셨다. 고모의 필체를 처음 본다. 보통의 어른체가 아닌 것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문득, 지나오신 삶의 향이 스쳐왔다.
  뭉글뭉글한 기분이 되었다. 빵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