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7.

아빠가 된다

아빠가 된다. 기쁘고 두려운 마음이 동시에 든다던데, 이상하게 벅차오르는 기쁨뿐이다. 아직 내 마음을 잘 모르는 걸까. 하여간 이 느낌을 어떻게든 정리해두어야겠다. 달리 좋은 방법을 몰라 캠코더를 꺼내들었다. 스스로 얼굴과 음성을 기록했다. 짧은 생각들과 많은 머뭇거림이 레코드되었다. 생각날 때마다 일기장 삼아 꺼내기로 하였다. 말이 하지 못하는 것은 표정이 할 것이다. 표정이 하지 못하는 것은 침묵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