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9.

산책. 2018 여름


산책. 2018 여름.
경기인재개발원









  







2018. 6. 6.

산책. 2018 여름



산책. 2018 여름
동작 국립현충원










2018. 6. 5.

방풍림



1. 여름 날 같은 오후다. 얇은 반팔 한장을 입었을 뿐인데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식당 앞에 놓인 화분을 보았다. 이름이 궁금하려던 찰나 누군가 방풍림이라 했다. 바람을 막는 나무. 저 여린 화분이 방풍림이라 한다. 투사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저 화분에 잠깐 눈길을 주었다. 차와 사람들이 곁을 스쳤다. 쨍한 거리 위로 우리 무리는 다시 걸어나왔다.

2. 선거 유세 차량이 골목을 누비고, 상인들의 확성기 소리가 그 뒤를 잇는다. 우리중 누군가는 시끄럽다고 투덜댄다. 분명 시끄럽기는 하다. 내게 필요한 소리가 아니면 그것은 소음이다. 나는 그저 저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본다. 누구를 유세하는 차량이건, 무엇을 파는 이동차건. 그저 이 좁고 어지러운 골목 사이를 혈액처럼 오가며, 각자의 생활을 바삐 이어가는 기운을 본다. 등줄기엔 땀이 더 굵게 흐른다. 바람은 한 점 불지 않고 좀 전에 본 방풍림은 더 용도를 잃은 것 같다. 그저 피어있는 잎들. 그냥 그런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