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9.

산책. 2015년 봄


안녕, 낙원아트시네마
2015년 봄



















2015. 3. 27.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는 말을 나는 아직도 믿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여성주의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페트라 켈리의 말이다. 나는 저 말을 20대 중반에 들었다. 몸담던 사회운동 단체에서 한 선배가 전해준 말이다. 이후 늘 맘에 품고 살았다. 누군가는 이론과 제도를 정교히 생산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힘을 얻으려 싸우고 끝내 얻어내 세상에 뜻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렇게 공적 영역이 중심이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조차 출발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타인도 이해할 수 없고 자연과 세상에도 결코 다다를 수 없다. 내가 제일 두려워 하는 사람은 자기 생활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정치인이든 학자든 생활인이든 예술가든 블로거든 그 누구건. 가령 헤겔, 아도르노, 벤야민은 그렇게 줄줄 읊을 줄 알면서(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는 놀랍도록 무지한 사람들. 박근혜가 어떻고 유신이 어떻고 가자지구 폭격이 어떻고에는 열변이면서 정작 자기 반경 내 폭력엔 깜깜한 사람들. 그런 이들에 신뢰를 놓은지 오래됐다. 오로지 자기 삶에서 길어올린 말들만을 믿는다. 자기에 대한 이해만큼이 세상에 대한 이해만큼임을 나는 굳게 믿는다. 비평도 역시. 반부르주아적 카메라가 어떻고, 아도르노적 편집이 어떻고 하는 말들이 도무지 무슨 외계어들이란 말인가. 그건 자기 존재감 때문이라 볼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벌충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가장 쉽고 가장 간결하게, 자기 자신을 느릿이 돌아보는 일에서 출발하면 된다. 가장 공적이고 가장 논쟁적인 것들은 이미 내 삶 속에 모두 들어와 있다.

2015. 3. 15.

산책. 2005년 봄


문학과 사상 조원들과
2005년 봄









2015.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