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4.

사이비


혹 어떤 이가 그릇된 믿음에 빠져 있다 하더라도, 오직 그 믿음 뿐이 그의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난간이자 마지막 안간힘이라 한다면, 더구나 나는 그에게 다른 어떤 마땅한 대안도 제시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일 뿐이라면, 나는 과연 그 믿음을 사이비라 쉽게 부를 수 있을까. 그런 권리가 내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