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6.

유감


네팔에선 이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는데,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아플지 헤아릴 수도 없다는데, 나는 오늘 거리의 꽃을 보았고, 여자친구의 자전거를 닦아 주었고, 불고기 버거를 맛있게 먹었고, 종로에서 필름 몇 롤을 샀고, 모리스 피알라의 영화를 보고 흠뻑 취한 기분으로 걸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