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6.

결혼준비


결혼준비를 하고 있다. 먼 일로 여겨온 만큼 과정이 썩 능란치 못하다. 불가피한 일이나, 아내될 이의 애씀이 현저히 더 큰 건 아무래도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다. 내가 더 잘할게. 여보. 식장, 청첩장, 식순, 영상, 예물, 예복, 초대, 여행 등등. 하우스 풍인 대신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우리 손때를 묻히려 하고 있다. 생각보다 더 많은 품이 들고 있다. 찾아주시는 분들, 그리고 우리 기억에 무엇보다 오래 새겨질 그런 결혼식을 만들고 싶다. 벌써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시다. 성실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