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8.

장 르누아르의 말



“영화는 예술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은 이러하다. “무슨 상관인가?” 여러분은 영화를 만들 수도 있고, 정원을 가꿀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베를렌느의 시나 들라크루아의 그림과 마찬가지로 예술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 만약 여러분의 영화나 여러분의 정원이 훌륭하다면, 영화나 원예의 종사자로서 여러분 또한 예술가로 자처할 자격이 있다. 훌륭한 케이크를 만드는 제과요리사도 예술가이다. 낡은 쟁기를 든 농부가 이랑을 파는 순간에도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술은 그 자체로서는 직업이 아니다. 사람들이 직업을 실행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 어떤 인간 활동을 수행하는 방법, 바로 그것이 예술이다. 나는 예술을 이렇게 정의한다. 즉 예술은 만드는 활동이다. 시 예술은 시를 만드는 예술이다. 사랑의 예술은 사랑을 만드는 예술이다.

- 장 르누아르, [나의 인생 나의 영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