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30.

2025 올해의 책


『챔피언들의 아침식사』, 커트 보니것, 2025, 문학동네

그리 할 수밖에 없도록 되어버린 것. 그리 될 수밖에 없도록 되어버린 것. 그러나 아주 스스로의 뜻이 소거 되어버린 것은 아닌 세계. 거의 모든 일은 그렇게 모양지어지도록 설계되었지만 그 안의 작은 것들이 또한 겨우 제 빛을 발하도록 허락된 세계. 그 가혹하고 슬프고 따뜻한 것들에 관한 책.



『추락』, J.M.쿳시, 2024, 문학동네 

무너진 자리에서 흘러내리지는 않기 위해 겨우 건너온 세계. 그러나 그곳에 기다리는 비상식, 야만의 사건들, 더 큰 불안의 징후들. 도무지 납득할 수 없고 돌아갈 수도 없는 벽에 둘러 싸였을 때 한 존재는 어떤 얼굴을 할 수 있을까. 출구가 없다고 느끼던 시기에 마침 만났던 구원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