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7.

채플린


1. 연주와 함께이던 채플린 상영은 정말 꿈결 같았다. 한 시간 반여 애써 주신 강현주 피아니스트님께 감사를! 그 손이 너무 잡아보고 싶어 악수를 청했다. “실례지만 악수 한번 청할 수 있겠습니까?” “아 네 물론이죠. 제가 영광입니다.” 오래 잊을 수 없는 상영이 될 것 같다.

2. 여자친구는 종각역 지하상가서 귀걸이를 샀다. 정말 잘 어울렸다. 가격도 좋았다. 귀걸이 바늘이 살을 뚫고 예쁘게 자리잡히는 장면을 나는 신기하게 바라봤다. “헐 아프지 않아?” 어찌보면 쓸데없는 질문인데 그 순간엔 정말 그렇게 보였다. 저 두꺼운 바늘이 어떻게 저렇게 쉽게 쑥하고 들어갈 수 있을까. 놀라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