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2.

섭은낭 칸 프리미어 상영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섭은낭]이 칸에서 상영되었다. 트위터에 속속 단평들이 올라오고 있다. 호평이 우세하다. 얼마나 기다려왔나. 처음 이 기획을 들은 지가 십년이 넘었다. 올해 부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슴이 설렌다. 장철, 호금전의 무협과 또 다른, 아주 시적이고 우아한 무협이 탄생했을거라 기대한다. 라이브로 포토콜과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밝고 자신에 찬 표정들이 보기 좋다. 어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덧붙임.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 영화의 대사는 다 해서 스무 개 밖에 되지 않는단다. 또한 흑백의 1:1.33 화면비로 시작해 점차 컬러 시네마스코프 화면비로 확장해 나간단다. 몇 차례 암전과 묵음으로 장면을 잇고 감정의 추이를 따른단다. 이 70세 감독의 실험은 어디까지인가. 서사의 정형을 그리기보다 마음의 작은 진폭을 담는데 더 깊은 관심을 가져온 거장의 새로운 세계가 정말 그립다.